[영주소풍길] 영주근대역사체험관, 영주향교, 철탄산 / 가까운 3곳 묶어서 가기

아이가 학교에서 도전! 영주 소풍길이라는 워크북을 받아 왔다. 

도전! 꿈 성취프로그램으로 경상북도영주교육지원청에서 제작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문화를 알아가는 영주소풍길과 스스로 계획하고 성취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워크북에 적혀있다. 즉, 우리 고장 영주의 자랑거리를 찾아서 다니며 워크북에 제시된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교육장 인증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증 기준에 따라 단계별 인증서를 수여한다고 한다.

* 금장 - 8개 장소 이상 소풍길 탐방

* 은장 - 6~7개 장소 소풍길 탐방

* 동장 - 4~5개 장소 소풍길 탐방

 

중학생용 워크북에는 총 10 곳이 미션으로 나와 있다.

* 미션 장소

성혈사 / 부석사 / 향교 / 금성대군 신단 / 소백산자락길(3자락) / 대한광복단 기념공원 / 철탄산 / 영주근대역사체험관 / 서천(삼판서 고택) / 풍기인견 홍보전시관

 

이 중에 부석사, 서천은 자주 가봤지만 다른 장소는 의외로 가본 기억이 거의 없다. 우리 가족은 올해 시간이 날 때 마다 가까운 장소는 묶어서 모두 가보기로 했다. 

 

 

우리의 첫 번째 탐방 코스는 '영주 시내'를 중심으로!

 

 

[장소1]  영주근대역사체험관

영주시내 후생시장 한가운데 자리 잡은 영주근대역사체험관은 영주 100년사 사진체험, 주요 영주 관광지 360VR체험, 선비고을 나들이 애니메이션 상영 등 다양한 체험과 함께 영주의 역사와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주차는 바로 앞 공영주차장에 하면 된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은 상주하고 계시는 해설사 분이 영주의 역사에 대해 매우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그 분이 안계셨더라면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나왔을지도 모른다.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해설을 부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부에 규모는 매우 작다. 하지만 꼼꼼히 둘러 보면 영주의 변화를 잘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바로 아래에는 카츠후라는 돈까스 맛집이 있다. 이미 영주에서는 유명한 곳이라 대부분 가봤을 것이다. 아직 안가봤다면 함께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영주근대역사체험관 바로 뒷 건물에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관광객들 중 일부러 이 곳을 찾아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미션 사진: 영주근대역사체험관에서 교복을 입고 내부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해설사님께서 즉석 사진도 찍어 주셔서 받아 왔다.

 

 

[장소2] 영주 향교

향교는 고려,조선시대 유교를 교육하기 위해 국가가 지방에 설립한 중등교육 기관으로 우리 고장에는 풍기향교(경북항공고 인근), 순흥향교(선비촌 인근), 영주향교(영주여고 인근)가 있다.

 

우리는 영주근대역사체험관과 자동차로 2분 거리에 위치한 영주향교를 방문했다.

영주향교는 영주여자고등학교 내부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있는 것은 알았지만 직접 가보는 것은 처음이다. 주말에 방문해서 영주여고 운동장 옆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갔다. 생각보다 향교 규모가 컸다. 입구에는 하마비라고 적힌 비석이 있었다. 향교 입구 하마비의 뜻은 '말에서 내려 예를 갖추다'이다. 즉, 향교에 들어 가기 전 예를 갖추라는 의미이다. 지대가 높은 편이라 경치도 참 좋았다. 앞에 물이 있다면 병산서원 느낌도 났을 것이다. 영주여고 학생들은 공부가 참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미션 사진: 향교를 배경으로 사진 찰칵!

 

 

[장소3] 철탄산

철탄산은 예로부터 영주의 진산(뒤에서 눌러 보호하는 산)으로 불린다. 철탄산은 영주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산책로 중 하나이며, 정상에 오르면 영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철탄산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매우 많다. 우리는 그 중에서 영주향교와 이어지는 길을 선택했다. 향교 뒤로 가면 팻말이 곳곳에 있어서 정상까지 올라가기 쉽다. 영주향교에서 15~20분이면 올라간다. 큰 나무가 많아서 올라가는 내내 그늘이라 좋았다. 다른 방향으로 올라가 본 적이 있는데 이정도 그늘은 아니었다. 영주향교 뒤로 올라가는 길 강추! 해발 276.4m인 철탄산은 정상에 간단한 운동기구와 정자가 있다. 눈 앞에 펼쳐진 영주시내를 바라보며 잠시 쉬었다 내려오기 좋았다. 그런데! 길이 매우 많아서 어디로 왔는지 잘 기억하며 올라가야 한다. 우리도 다른 길로 내려올 뻔 했다. 

 

미션 사진: 영주 시내를 배경으로 철탄산 정상에서 사진 찍기

 

 

영주 소풍길 워크북을 한다는 핑계로 나왔다가 영주 곳곳을 둘러보며 제대로 힐링을 했다. 영주로 관광오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은 코스이다. 다음에는 또 어디를 가볼까? 가까이 있으면서도 몰랐던 영주의 자랑거리에 대해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