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난 2년간 아이들이 소풍을 간 적이 없다. 엄마 마음으로는 어릴 때 좋아하는 음식으로 도시락도 싸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나도 어릴 때 소풍갈 때 마다 엄마가 정성스럽게 싸주시던 그 맛있는 김밥 도시락이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디어! 아이들이 봄 소풍을 갔다. 예전처럼 학교 소풍을 멀리가지 않지만 가까운 곳이 어디냐며 일주일 전부터 기대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귀여웠다. 막내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패션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까다로운 손님(?)이다. 첫째는 엄마가 만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긴다. 막내는 아니다. 폰으로 도시락 검색을 하더니 원하는 스타일을 콕 찝어서 해달라고 요구한다. 신경을 써야하긴 하지만 나도 이런걸 좋아해서 엄마와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