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여행을 가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경주는 차 안에서 보는 것 보다 직접 걸어다니며 보고 듣고 먹고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도시 전체가 문화재라고 할만큼 보물들로 가득차 있고, 해외에 온 것 처럼 관광과 관련하여 다양한 콘텐츠가 잘 형성되어 있다.
초등학생 아이들과 걸어다니며 경주 여행을 했던 코스 그대로 기록해 보려고 한다.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뚜벅뚜벅 걸어서 한 바퀴 코스
발명체험 교육관 -> 황리단길 -> 첨성대 -> 동궁과 월지
**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발명체험 교육관 -> 황리단길 -> '천마총' ->첨성대 -> 동궁과 월지
첫번째 장소, 경상북도 교육청 발명체험 교육관
발명체험 교육관은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서 시설이 매우 깨끗하다.
주차장도 넓고 무료라서 황리단길을 가려는 사람들이 이곳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칙은 발명체험 교육관을 이용객만 주차하도록 되어 있고 입구에서 주차 관련하여 관리하시는 분이 있다.
우리는 주변 호텔에서 걸어와서 주차장을 이용하지는 않았다.
발명체험 교육관은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예약을 하면 조금 더 많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인터넷을 통해 하면 된다. 인기가 많아서 미리미리 해두기!
[발명체험교육관 예약 사이트] https://www.gbe.kr/ieec/main.do
컬러풀한 실내놀이터 같은 곳도 있다. 예약하여 들어 온 장소이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참을 논다.
우리가 익숙한 물건들도 알고 보면 발명품! 발명과 관련하여 숨겨진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놀이로 알아 갈 수 있다.
택배 상하차 로봇도 조종해 보고, 공장에서 명령어를 입력해 물품을 생산해 보는 것도 직접해 볼 수 있다.
첨성대 모형이 있고, 그 안에 들어가 별자리 관찰 체험도 할 수 있다.
우리 조상님들은 첨성대를 어떻게 이용했을까? 올라가 보고, 안에 들어도 가보며 생각해 본다.
재밌는 교구와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 발명품을 만들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우리 아이는 특히 나의 찐 발명가라는 곳 앞에서 한참을 놀았다. 나무 교구를 움직여서 구슬이 구멍에 들어가도록 하면 그 구멍에 해당하는 발명가와 발명품 이야기를 들려 준다.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우리가 좋아하는 컵라면이 발명된 연도가 1971년이라는 것이다. 생각보다 역사가 짧다며 신기해 했다.
두번째 장소, 황리단길
발명체험 교육관 바로 옆, 뒷길이 황리단길과 이어져 있다.
발명체험 교육관 주변도 검색해 보니 다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이 많아서 식사를 하길 원한다면 주변에 원하는 메뉴만 골라서 들어가면 된다.
하늘이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황리단길이 주는 아늑함과 소박하면서도 특색있게 자리잡은 상점들로 인해 그저 좋았다.
먹거리, 소품샵, 옷가게, 식당, 편의점 등 다양한 볼거리 구경거리가 있었다. 이 길을 지나는데 한참 걸렸다. 구경하느라^^;;;
맛도리 삼종세트!!ㅎㅎ
황리단길에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진짜 많다! 우리는 아래는 구슬 아이스크림, 위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그 위에 첨성대 쿠키까지 얹어진 아이스크리을 사먹었다. 말해뭐해 넘 맛있다.ㅠㅠ!
십원빵은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착한 가격에 겉바 속 치즈! 모짜렐라 치즈가 쭉~~ 늘어 난다. 이것도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두더지 강정은 가게 이름을 보고 너무 궁금해서 먹어 봤다. 설마 두더지로 만들지는 않았겠지?! 하며 ㅎㅎ 닭강정인데 단짠단짠하고 걸어다니며 먹기 딱 좋았다. 내부에도 테이블이 있긴 하지만 잠시 쉬는 정도. 테이크 아웃하는게 낫다.
디저트로 에너지 업! 첨성대로 가보자~! :-)
세번째 장소, 첨성대
첨성대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탁 트인 공간과 주변 나무와 잘 어우러져서 첨성대 하나만으로도 이 곳에 올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첨성대 주변에는 화장실, 벤치, 자판기도 있어서 잠시 앉아 쉬며 가도 좋다.
대낮에 오기 보다는 이렇게 해질무렵이나 밤에 오면 다양한 조명으로 물든 첨성대를 볼 수 있다.
발명체험 교육관에서 체험했던 것 처럼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첨성대를 이용했을지 이야기도 나눠 본다.
첨성대 맞은 편 모습이다. 경주는 큰 산이 거의 없고, 나지막하고 둥근 산세로 인해 문화유산들이 더 돋보이는 것 같다.
네번째 장소, 동궁과 월지
이곳은 입장료가 있다.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첨성대에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동궁과 월지까지 천천히 걸어 왔다. 어느덧 밤이 됐다. 입장권을 끊고 있는데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역시 밤에 가야 더 아름답다! 넋을 놓고 한참 바라보게 된다.
감탄도 잠시... 비가 엄청 쏟아졌다. 전체를 다 돌아보고 오고 싶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추워서 더 이상 돌아 볼 수가 없었다.
돌아올 때도 걸어서 호텔까지 갈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택시를 탔다. 갑작스러운 비에 다들 택시를 타서 택시도 20분이나 기다렸다..;
여기까지 온게 어디냐며, 아쉽지만 뚜벅뚜벅 걸어서 경주여행은 여기에서 마무리했다. 다음에 경주에 올 기회가 있다면 동궁과 월지는 꼭 다시 와봐야겠다.
힘들지 않으면서도 동선따라 걸으면 어느덧 추억이 가득해지는 뚜벅뚜벅 경주여행!
아아와 함께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 경주에 간다면, 필수 코스! 불국사로 이동! :-)
https://chonomfarm.tistory.com/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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