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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볼만한 곳]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후기 / 푸드코트 이용

소소한 우리 가족 일상 2023. 8. 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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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서울에서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은?

1위는 국립중앙박물관일 것이다.

각종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앱에서 수시로 알람이 온다. 대부분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 

 

체험하며 배우는 어린이 박물관(유아,초등 저학년 추천)
보물들이 가득한 국립중앙박물관(초등 고학년 추천)
꼭 한 번 들려야 하는 국립한글박물관(한글날, 어린이날과 연계하여 방문 추천)

 

이 박물관이 한 곳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물놀이도 좋고, 재미있는 체험도 좋지만

방학을 이용해서 직접 눈으로 보며 느끼는 배움의 시간 또한 중요하다.

의외로 아이들도 놀기만 하는 것보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학년이 점차 올라가면서 박물관에 가자고 하면 싫다는 표현을 안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박물관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연결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번에도 국립중앙박물관에 간다고 하니 그 곳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어떤 것과 관련된 것이 전시되어 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봤다. 마침 역사 수업에 흥미가 있는 상태라서 진짜 보물을 볼 수 있냐며 잔뜩 들떠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가는 길

 

국립중앙박물관은 4호선 또는 경의중앙선을 타고 '이촌역'에서 내리면 된다.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눈 앞에 국립한글박물관이 있으며, 넓은 광장을 지나 왼쪽은 어린이 박물관 오른쪽은 국립중앙박물관 입구가 있다.

 

매일 10시~18시까지 운영을 한다.

단, 수요일, 토요일은 21시까지 운영을 한다.

입장 마감은 폐관 30분 전까지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따로 예약이 필요 없다.

하지만 어린이박물관의 경우 예약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래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링크] www.museum.go.kr

 

국립중앙박물관

 

www.museum.go.kr

 

 

이촌역에서 내린 후 국립중앙박물관 가는 길이다.

곳곳에 표지판, 화살표가 되어 있어서 찾아가기 쉽다.

무빙워크가 있어서 다리 아프지 않게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벽부터 박물관 느낌 물씬나는 조명과 분위기라서 가는 길이 즐거웠다.

 

이 곳에서부터 새만금 잼버리 참여를 위한 각국 대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조금 과장해서 한국인 반, 외국인 반? 

오가며 잠깐씩 이야기도 나눠보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지하철에서 나오면 커다란 표지판이 또 있다.

박물관 건물이 워낙 커서 바로 보여서 찾기가 쉽다.

 

 

탁 트인 광장과 큰 나무들 매미소리, 아이들이 신나서 나보다 앞서 갔다.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이 투썸플레이스였다. 매장이 제법 컸다. 안에서 마셔도 좋고 바깥에도 테이블이 많아서 이 날은 밖에서 마시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나도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일단 박물관 투어부터 하고 오는 걸로^^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과 청자정

 

올라가는 길에 연못도 있다. 

사진으로는 다 표현이 안된다. 정자도 연못도 아름다웠다. 특히 외국인들이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었다.

 

드디어 도착!^^

 

국립중앙박물관은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와보고 이십여년만에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 곳은 2005년에 새로 이전을 했다.

크고 웅장한 건물, 가운데가 뻥 뚫려 있고 남산타워가 보이는 멋진 뷰, 넓은 계단에 앉아서 쉬어가는 수많은 사람들. 우리도 얼른 달려가고 싶었다.

 

오전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안내도

 

국립중앙박물관 안내도가 있어서 찍어 봤다.

안내도를 보면 매우 넓고 찾기가 어려울 것 같지만, 건물 배치가 잘 되어 있어서 모든 것이 한 눈에 들어왔다.

 

 

 

입구에 도착했다. 왼쪽은 어린이 박물관 입구, 오른쪽은 국립중앙박물관 입구이다.

각종 전시 매표는 왼쪽 어린이 박물관 쪽에서 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및 어린이 박물관 푸드코트 이용 후기

 

 

 

어린이 박물관 입구에 푸드코트가 있다.

나중에 보니 국립중앙박물관 안 2층에도 음식이나 카페 이용이 가능하지만 이 곳이 훨씬 넓고 음식도 다양하고 빨리 나오고 여러가지 이유로 더 낫다.

 

Gourmeet Place & A Twosome Place

 

식 후 차 음료 한 잔 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다.

이 곳 투썸은 테이크아웃 정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 얼굴이 많이 노출되는 것을 실례이기 때문에 결국 사진은 아쉽지만 포기.

 

메뉴는 한식, 디저트, 분식, 양식 등 매우 다양했다.

 

키오스크 또는 계산대에서 주문을 하면 

해당 코너에서 번호가 뜨면 받아가면 된다.

 

사람이 많은 만큼 음식도 미리 많은 양을 준비해 두는 듯 했다. 그래서 거의 기다림 없이 바로 받을 수 있다. 역시 빠른 시스템 대박!

 

그래서 한 사람은 주문 후, 다른 사람은 자리를 미리 찾아 보는 게 좋다.

창가쪽 자리는 바깥 초록초록한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서 가장 좋아 보였다. 

물론 테이블이 넉넉해서 못 앉을 걱정은 안해도 된다.

 

모든 메뉴 가격도 합리적이다. 5천원~1만5천원 정도.

 

 

우리는 돈까스, 통영 감자핫도그, 떡볶이, 김밥을 시켰다.

 

모든 메뉴가 맛이 괜찮았다. 요즘은 어딜가든 맛 없는 음식은 거의 없어서 좋다.

 

제일 맛있었던 건 통영 감자 핫도그! 

사진으로는 안느껴지지만 정말 크다. 아이 얼굴만하다. 시판용 감자핫도그 맛과는 다르다. 소시지도 크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밀가루가 얇게 되어 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바삭했다. 또 먹고 싶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내부 둘러 보기

 

본격적으로 박물관을 둘러 보려 했는데......

 

첫째가 체한듯 속이 안좋고 토할 것 같다고 했다.

사실 집에서 나설 때 부터 크게 아프진 않지만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아서 걱정을 했었다. 바로 약국을 찾을 수도 없어서 고민하다가 갑자기 의무실이 생각났다. 일본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의무실을 이용했던게 생각나서 혹시나 하고 의무실부터 찾았다.

 

의무실은 입구 화장실 옆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박물관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잠시 쉬어 보고 더 아프거나 힘들면 돌아 가기로 했다.

 

의무실에서 어린이용 소화제도 하나 먹고 한시간 정도 누워서 쉬었다. 손,발이 차가워서 계속 주물러줬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행히 안색도 좋아지고 몸도 따뜻해 졌다.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모른다. 간호사분이 친절히 안내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덕분에 괜찮아 진 것 같았다. 첫째가 움직여도 될 것 같다고 나가보자고 해서 다시 박물관으로 나갔다.

 

 

국립중앙박물관 층별 안내도

 

먼저 층별 안내도를 살펴봤다.

1층에 선사,고대관 및 중,근세관이 있어서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은 1층에 다 있다고 보면 된다. 

2층은 기증관, 사유의 방, 서화관이 있다.

3층은 세계문화관, 조각 공예관이 있었다.

 

 

경천사 십층석탑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가면 눈길이 가장 먼저 닿는게 있다. 바로 국보 제 86호 경천사 십층석탑이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탑으로 높이가 약 13.5m에 달한다. 1층에서 볼 때와 2층, 3층에서 바라 볼 때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1층에서만 감상하지 말고 꼭 2층, 3층에 올라가며 다시 한 번 둘러보길 추천한다. 

 

경천사 십층석탑은 약탈과 반환을 거듭하며 재조립 등 우여곡절 끝에 100여년 만에 2005년부터 이 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화성성역의궤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나오는 화성성역의궤이다.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정약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화성성역의궤의 내용이 실려있다. 화성성역의궤는 수원 화성 건축 종합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화성을 짓는데 들어간 돈이 매우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서 신기하다. 벽돌 값, 기와 값, 목수 공임, 대장장이 공임 등 어찌나 자세히 기록을 했는지 지금 시대야 당연한 것이지만 조선시대에 이런 기록이 남아있다는게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설계도도 기록되어 있어 복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1층에서 책에서만 보던 수 많은 유물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설명도 읽어 보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역시 직접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이 곳에 다녀 온 후 우리 집 아이들은 책을 보다 말고

"엄마 이것 보세요. 우리 박물관에서 봤던거 맞죠? 이 책에도 나와요."라는 말을 자주하게 됐다.

공부로만 느껴지는 내용들이 직접 보고 난 후에는 '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디지털 전시실도 있었다. 아이들은 역시 영상에 이끌린다.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하고 터치해 보기도 하고 이 곳에서도 잠시 머물렀다.

 

 

 

2층 사유의 방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아름다운 영상이 계속 나와서 감상하며 쉴 수 있었다.

사실 사유의 방에 대한 정보가 없이 이 곳으로 올라갔다. 마침 앞에 다양한 언어로 된 책자가 있어서 잠시 읽어 보니 반가사유상이 있는 공간임을 알게 되었다.

 

사유의 방은 삼국시대 6세기 후반과 7세기 전반에 제작된 우리나라의 국보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공간이다. 어둡고 고요한 복도를 지나면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얹고 오른쪽 손가락을 살짝 뺨에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을 만나볼 수 있다.
뛰어난 주조기술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고,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근엄한 반가사유상의 모습은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깊은 고뇌와 깨달음을 상징한다.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사유의 방 전시실 소개]

국보 제 83호 반가사유상

 

막상 들어가 보면 이것 밖에 없어? 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바깥에는 다양한 탑들이 있다. 날씨가 무덥지 않았더라면 천천히 바깥도 둘러 보고 싶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실내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박물관 안에서는 아이들과 수첩에 기록을 하며 다녔다. 미술 작품의 경우 사진을 찍으면 좋지 않기 때문에 사진 촬영을 거의 하지 않고 돌아다녔다. 

 

요즘은 사설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소그룹으로 한시간 반 정도 해설 선생님과 공부를 하며 박물관을 둘러보는 아이들이 많다. 우리도 아이고고라는 앱으로 예약을 해보려했으나 일정과 맞지 않아서 결국 해설은 없이 다녔다. 마침 첫째가 아프기도 했었고 다음을 기약하며 박물관 투어를 마쳤다. 둘째가 5학년이 될쯤 다시 한 번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할 예정이다. 그 때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숨은 이야기들도 더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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