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초등학생 스터디 플랜 / 2학년, 4학년 / 학원 안 가고 집에서 공부하기

소소한 우리 가족 일상 2022. 4. 2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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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피아노 학원만 다닌다. 공부를 위한 학원은 다니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이 시기 아니면 언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놀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학원을 안가니 틈나는 시간에 공상도 좋고, 티비를 볼 수도 있고, 수다도 떨고, 학교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나 활동(동아리, 청소년단체, 방송부, 과학 행사 참여 등)이 있으면 언제든지 신청해서 누릴 수 있다. 

 

실제로 4학년인 첫째의 경우 과학, 발명, 코딩과 관련 된 것을 좋아해서 학교에서 하는 단체나 행사,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팀을 구성해서 프로젝트를 준비해서 발표하고 즐기는 여러 행사에도 참여했다. 그런 과정 자체에서 생각도 더 깊어지고 협력도 해보고 교과 공부 이상의 것들은 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아이가 즐기고 좋아하니 부모 입장에서도 같이 행복하다.

2,3학년 때는 코로나로 학교를 잘 못가게 되자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공부방에 다녔다. 공부를 다 맡기니 마음은 편했지만 계속 반복하니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가 재미없다고 말했다. 그 말을 달고 지냈다. 남들은 학년이 올라 갈수록 더 많은 학원을 알아보는데 우리는 고민 끝에 과감히 1시간 가는 공부방 조차도 그만두게 했다. 아이한테 맞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학년인 둘째는 주관이 뚜렷하다. 엄마 나 태권도 안갈거예요. 학원 안갈거예요. 라고 스스로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돌봄교실, 피아노가 전부이다. 돌봄교실은 항상 추첨을 했는데 당첨이 돼서 정말 다행이었다. 돌봄 선생님을 잘 만나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참 좋았다. 돌봄교실에서 독서, 체육, 미술, 우쿠렐레, 속담, 과학 등 별걸 다 한다. 형아가 학원을 안간다고 하니 당연히 동생은 1+1이다. 나도 안가! 

 

대신 둘 다 집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착한 아이들이다. 그 말을 믿고, 우리 부부가 매일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아이들의 공부를 함께 하고 있다. 공부 시간은 저녁 먹고, 과일 먹고, 씻고 난 후 보통 7시 30분쯤 시작한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 보다 일찍 집에 오기 때문에 도착하면 스스로 줄넘기 100개하고 들어 오기와 책 1권 읽기를 한다. 이 때 간식도 스스로 찾아 먹는다.

 

지금부터는 우리 아이들의 스터디 플랜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겠다.

(한글 파일에서 아무 양식이나 클릭했더니 버킷리스트 문구가 안지워진다;)

 

 

초등 2학년 집에서 공부하기 스터디 플랜

 

2학년 스터디 플랜

 

1. 국어 관련 : '하루 한 장 독해'라는 교재를 사용해서 하루에 딱 1장씩 풀고 있다. 쉬운 수능 문제 느낌이다. 2학년이 이런걸 하다니!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처음에는 어려워 하더니 습관이 되니 너무 잘한다. 이대로 쭉 하고 싶은데 매일하니 거의 다 해간다. 아쉽다. 양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받아쓰기는 담임선생님께서 주신 2학년 1학기 받아쓰기 급수표를 활용한다. 오늘 3개를 한 번 노트에 써 본다면 내일은 그 3개를 바로 테스트 한다. 2학년이라 이렇게만 해도 충분하다. 은 하루에 1권 이상 꾸준히 읽고 있다. 학교에서도 1권씩 꼭 읽는다. 우리는 주말마다 도서관을 꼭 간다. 아이들은 새로운 책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2. 수학 관련 : ebs에서 나온 계산왕을 통해 연산 관련 문제지를 1장 푼다.(*다른 연산 교재는 양이 지나치게 많아서 힘들다.) 학교 공부는 만점왕을 통해 1일 분량 문제를 풀고 있다. 학교에서 어디까지 배웠냐고 물어 본 후, 한 단원이 끝나가면 만점왕 안에 있는 단원평가 같은 것으로 테스트도 해 본다. 실제로 학교에서 단원평가를 해 온 것을 보면 한 개 정도 틀리거나 한다. 이정도면 만족! 2학년은 1학기 말에 구구단이 나온다. 구구단은 형이 동생을 가르친다. 아침에 학교 가는 길 차 안에서 3분 정도 퀴즈 내는 식으로 한다. 처음에 동생을 가르쳐 보라고 했더니 구구단의 원리를 설명해 주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예를들어, 2 곱하기 3은 2를 3번 더하는 거야 라는 식이다. 수준에 맞게 얼마나 잘 가르치는지 우리보다 낫다. 형이 가르쳐주니 동생은 그저 좋아라 한다.

 

3. 영어 관련 : Bricks Phonics 교재로 하루에 한두장 정도한다. 처음에는 1일분량을 하려 계획했다가 줄였다.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런지 영어를 즐겁게 한다. 잉글리쉬 먼저 할래요 라고 말한다. 파닉스 걸음마 수준이기 때문에 꼬깔모자 A 로 시작하는 파닉스송도 자주 들려 준다. 알파벳 기억하기에는 최고! 다음으로 리딩게이트로 영어 독서 및 퀴즈 풀기를 하루에 1개 한다. 이건 작년부터 했었는데 꾸준히 하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리딩게이트 할 때는 탭으로 누워서 한다. 누워서 공부하니 좋은가 보다^^

 

4. 기타 : 얼마전부터 주민센터에서 하는 무료 한자 수업을 들으러 간다. 일주일에 1번, 1시간이다. 시험을 목표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방식이 다르다. 사자성어와 그 속에 숨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참 재미있어한다. 주말에는 학교 숙제인 일기 쓰기를 한다. 그리고 책 읽기, 리딩게이트는 똑같이 한다.

 

 

 

4학년 스터디 플랜 / 사회, 과학 공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4학년 스터디 플랜

 

 

1. 국어 관련 : '하루 한 장' 문제지로 독해를 한다. 아무리 봐도 수능 문제 같다. 처음에는 너무 어렵다고 하더니 이제는 척척 알아서 잘 푼다. 군소리도 없다. 4학년이라도 여전히 틀리는 받침이 가끔 있고, 어려운 낱말도 국어책에 제법 나온다. 그래서 4학년 받아쓰기 급수표를 활용해서 동생과 똑같이 받아쓰기도 한다. 4학년에게 받아쓰기란 너무 쉬운 공부지만 꾸준히 하는게 역시 도움이 된다. 학교에 다녀오면 바로 책을 1권씩 읽는다. 두꺼운 책은 1권으로 일주일을 읽기도 한다.

 

 

2. 수학 관련 : 동생과 마찬가지로 연산은 '연산왕', 학교 공부는 '만점왕'으로 한다. 따로 동영상 강의를 듣지 않는다. 개념 부분은 엄마, 아빠와 함께 보고 바로 스스로 문제를 푸는 편이다. 4월인데 하루 한 두장씩 했더니 마지막 단원까지 왔다. 만점왕이 끝나면 다른 수학 문제지로 1학기 공부를 다시 할 예정이다. 학교 공부는 잘 따라가는 편이다. 단원평가는 거의 다 맞아 온다. 

 

3. 영어 관련 : 요즘은 '문법이 쓰기다'라는 교재로 하루 한두장 공부를 한다.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완벽해 질 때까지 확인하지 않는다. 이런게 있다 라는 느낌으로 엄마, 아빠와 같이 알아보고 문제도 풀어 본다. 하지만 매우 도움이 된다. 이 교재 안에 초등 필수 영단어 800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단어를 하루에 5개씩 외우고 테스트 한다. 리딩게이트로 하루에 영어동화 1권씩 읽고 퀴즈 풀기를 한다. 영어는 매일 노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빼놓지 않고 하고 있다. 초등영어회화 365로 하루에 한 문장씩 따라 말하기도 하고 있다. 이건 아무때나 한다. 무엇보다 평소에 영어로 아이에게 질문하고 사소한 것은 영어로 이야기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엄마, 아빠가 자주 하는 말은 금방 따라한다. 학교 공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디지털 교과서로 훑어 보고 문장, 단어 말해보기 정도를 한다. 듣기 평가가 필요한 경우 각 출판사 별로 나오는 자습서를 이용하면 그 안에 학교 스타일(?) 문제도 많고 듣기도 있고 좋다. 

 

 

https://chonomfarm.tistory.com/8?category=1257147 

 

'디지털 교과서'로 학교 영어 공부하기! 예습,복습! 무료

코로나로 혼공 시대인 요즘, 화상 영어, 각종 문제지, 동영상 강의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런 것을 통해 기본적인 영어 실력은 쌓지만 실제로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는지 잘 따라 갈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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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honomfarm.tistory.com/4?category=1257147 

 

부담 없는 초등영어 하루 한 문장

영어는 공부가 아닌 언어로 습득해야!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토익, 토플로 귀결되는 자격시험?! 영어를 학문 내지는 국어, 수학과 함께 과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매우 짙다. 어디까지나 영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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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회 관련 :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게 사회이다. 왜냐하면 처음 듣는 용어를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제지가 아닌 교과서로 공부를 한다. 작년에 쓰던 교과서를 아는 사람한테 미리 구했다. 금요일은 사회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날로 정했다. 교과서를 훑어 보고 같이 읽어 보면서 그 안에 그림, 도표 등을 익힌다. 중요한 내용은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노트 정리를 하고 있다. 잘 이해했는지는 말로 퀴즈처럼 물어 본다. 이렇게 하니 학교 공부가 재밌다고 했다. 

 

5. 과학 관련 : 과학은 원리 이해, 용어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용어 이해를 위해 한자를 선택했다. 동생이랑 금요일에 1시간 주민센터에 한자 수업을 들으러 간다. 처음에는 안간다고 하더니 이제는 다녀오기만 하면 한자 배우길 잘 했다는 말을 한다. 예를들어 수증기의 경우 물 수, 찔 증, 공기 기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하지만 처음 수증기라는 말을 듣는 초등학생에게 이런 말 자체가 어렵다. 두번째로 원리 이해를 위해 4학년 과학에서 배우는 내용과 관련 된 책을 읽고 있다. Why도 좋고, 다른 과학 학습 만화도 좋다. 뭐든 좋다. 화석에 대해 배우고 있을 때는 화석과 관련 된 책을 읽고, 식물에 대해 배울 때는 식물과 관련 된 책을 읽는다. 문제지를 안 풀렸더니 세상 행복하단다. 과학은 워낙 좋아해서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제일 중요한건 흥미를 잃지 않고 배움이 즐겁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6. 기타 : 주말에는 책 읽고, 리딩게이트 하기. 일기 쓰기 정도 하고 있다. 4학년이 되니 할 수 있는게 많아져서 우리 가족은 백일장 같은 것도 함께 참여해 보기도 하고, 발명대회도 도전해 보고, 로봇챔피언쉽도 참여하기도 한다. 

 

 

주요 과목 집에서 공부했을 때 장단점

 

이렇게 주요 과목을 학원, 학습지, 인터넷 강의 없이 했을 때 장단점 분명히 존재한다.

 

먼저 장점은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많이 준다는 점이다. 학원을 안가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생긴다. 스스로 해냈다는 생각이 드는가 보다. 가족이 더 가까워지는 것도 있다. 처음에는 우리도 잔소리도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도 스스로 해나가니 잔소리도 많이 줄고 봐줘야 하는 부분도 줄어 들었다. 학원비가 안들어 간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을 꼽는다면 우리처럼 부모가 함께 해줄 수 있어야 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습관이 돼서 부부 중에 한 사람이 약속이 있어서 없어도 케어가 가능하지만 처음이라면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방법이 맞는가 충분히 고민해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줘야 한다는 것 등이 있다. 

 

 

학원 안 보내고 공부하기를 고민하는 부모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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