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첫째가 소풍을 갔다. 둘째는 유부초밥을 싸 달라고 했었다. 첫째는 김밥, 유부초밥만 아니면 된다며 그냥 밥을 싸달라고 했다. 그래서 맨밥에 반찬으로 먹을 만한 것들과 과일 정도 계산하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첫째는 요즘 스타일(?) 샌드위치나 햄버거 말고, 양배추와 당근, 오이, 햄이 들어간 옛날 스타일 샌드위치를 좋아한다. 그래서 바로 꺼내 먹을 수 있게 아래에 머핀 종이를 깔고 샌드위치도 넣었다. 밥은 흰 쌀밥을 원해서 표정만 살짝 꾸며 넣었다. 사실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캐릭터 스타일을 원했으나 내가 너무 바쁘다 ㅋㅋ 다음에는 꼭 피카츄, 냐옹이, 이브이 스타일로 도전해 봐야지!^^ 그나마 미니언즈로 합의를 보고 계란말이로 캐릭터를 만들어 넣어줬다. 얼마전에 둘째가 소풍을 갔었기 때문에 오늘은 훨씬 빠르고 수월하게 도시락을 준비하고 쌌다.
첫째 스타일 소풍 도시락 싸기 방법 소개
언뜻 보면 지난번과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좋아하는 과일도 다르다. 첫째는 카라향과 청포도, 둘째는 키위! 첫째는 캐릭터, 둘째는 유부초밥! 같은게 있다면 엄마,아빠가 싸주는 도시락을 원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 준 도시락을 감사하게 여길 줄 알고 기뻐하는 것만으로도 부모인 우리도 행복하다.
1. 샌드위치(or 햄버거) : 베이커리용 모닝빵은 너무 고급스럽다. >.< 마트에 파는 모닝빵이 도시락 쌀 때는 최고이다. 모닝빵을 먼저 반으로 자른다. 단, 한 쪽 끝부분은 다 자르지 않는다. 펼쳐 놓고 한 면은 마요네즈, 다른 면은 케첩을 적당히 바른다. 얇게 썬 양배추, 당근을 먼저 깔고 슬라이스한 오이를 넣는다. 마지막으로 슬라이스 햄을 살짝 익혀서 반 접어 넣으면 끝이다. 집에 있던 머핀용 종이를 써서 꺼내서 바로 먹을 수 있게 했다.
2. 밥 : 아무 간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해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동그랗게 만들어서 넣고 모양 내기 펀치로 눈, 코, 입을 붙인다. 이 때 김밥용 김을 활용해서 만들면 된다. 붙이기도 처음에는 어려웠다. 붙일 부분에 이쑤시개로 물을 살짝 바르고 김을 콕 찍어서 붙이면 쉽다. 볼터치는 케첩으로 살짝 해준다.
3. 공룡알과 공룡 : 공룡 집 아래에는 슬라이스한 계란 지단을 넣었다. 공룡알은 메추리알을 하루 전 날 저녁에 미리 삶아서 까뒀다. 얇게 썬 당근과 오이를 빨대 끝 부분으로 콕 찍어서 동그란 모양을 잔뜩 만들어 놓는다. 빨대는 미리 짧게 잘라두고 당근이 끼이면 이쑤시개로 빼면서 사용하면 된다. 메추리알도 빨대로 콕콕 구멍을 뚫는다. 뚫린 부분에 당근, 오이를 끼워 넣으면 끝. 간단하지만 시간이 제법 걸리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놓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침에 다 하려면 바쁠듯. 우린 부부가 같이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공룡은 용가리 공룡 치킨을 튀기고 굵은 빨대로 치즈를 콕~ 눈 흰자를 만들고, 김으로 검은 부분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치즈로 골판은 생략했다. 둘째를 보니 치즈가 통 뚜껑에 다 붙어 있길래 가볍게 패스.
4. 문어 : 한 쪽은 칼집을 낸다. 후라이팬에 하는 것 보다 끓는 물에 데치는게 미끌거리지 않고 맛도 깔끔하다. 눈은 공룡과 똑같이 하면 된다.
5. 슬라이스햄 꽃 : 슬라이스 햄을 사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물기를 뺀 후에 반 접고 그 상태에서 절반만 칼집을 내 준다. 그 후 돌돌 말아서 부추나 미나리로 묶어주면 된다.
6. 비엔나소시지 꽃 : 체크무늬 모양으로 칼집을 내고 끓는 물에 데치면 끝.
7. 과일 : 딸기는 색감이 좋아서 꼭 넣는다. 너무 큰 걸 사서 1개만 넣었다. 방울토마토는 잎 모양 픽으로 꽂으면 체리 같고 예쁘다. 청포도는 아이가 원해서 샀다. 제일 좋아한다. 카라향은 도시락 중간에 원래 소스 넣는 곳인데 모양이 딱 맞아서 집에 있는걸 넣어 봤다. 다양한 색 과일을 이용하면 확실이 화사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8. 미니언즈 : 계란 말이를 정성들여 했다. 알맞은 모양으로 자른 후 김밥용 김으로 모양을 내주면 된다.
* 막내 스타일 도시락이 궁금하면 지난 번 글을 참고해 주세요.
* 도시락 통과 꾸미기 재료에 대한 정보도 함께 기록해 뒀습니다.
https://chonomfarm.tistory.com/14
예쁜 도시락 싸기 / 초등학생 소풍 도시락 / 콩콩 도시락
코로나로 지난 2년간 아이들이 소풍을 간 적이 없다. 엄마 마음으로는 어릴 때 좋아하는 음식으로 도시락도 싸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나도 어릴 때 소풍갈 때 마다 엄마가 정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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