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다.
해마다 복숭아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딱복도 매력있어 좋고, 달콤하고 과즙 가득한 황도 좋고,
복숭아라면 가리지 않고 먹는다. 뭐든 좋다.^^
올해는 비가 자주 오다보니 인근에 복숭아 농사를 짓는 분들이 대부분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우리 삼촌도 수확할 게 없다며 속상해 하셨다.
늘 우리 먹으라며 복숭아를 챙겨주셨었는데 '올해는 그 꿀복숭아를 못 먹겠구나'라는 아쉬움이 들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왔다.
수확량이 적어서 딱 하루 복숭아를 딴다며 기스난 것을 나누어 주겠다고 오라고 하셨다.
정품 한 상자와 조금 기스가 난 복숭아를 20박스 정도 담아 주셨다.;;;;;;
내 눈에는 정품 같은데, 삼촌 눈에는 기스가 났다며 팔 수 없다고 하셨다.
아무튼 고마운 마음을 품고 집으로 돌아와서 친척들, 지인들도 나누어 주었다.
그래도 다 먹기는 어려웠다.
결국 조금 더 기스가 난 복숭아는 청을 담궈 보기로 했다.
요거트와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둘째랑 함께 만들기 시작~!
** 재료 **
복숭아
백설탕(*복숭아 색깔이 그대로 살아서 더 예쁘다. 황설탕은 맛이 없어 보인다.)
유리병
복숭아:백설탕 = 1:1
1. 복숭아를 손질하고 잘게 자른다.
- 부드러워서 빵칼로도 잘리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만들기도 좋다.
2. 자른 복숭아를 볼에 담고 저울에 올려 무게를 잰다.
- 베이킹용 저울이 있어서 무게를 재는데 이용을 했다. 설탕과 비율을 맞추기 위해 무게를 쟀다.
3. 복숭아의 양에 맞게 설탕의 양을 조절하여 넣는다.
- 복숭아:설탕 = 1:1 이 비율만 지키면 끝! 너무 쉽다. 설탕을 넣고 골고루 섞어 준다. 조금 섞다보면 금방 이렇게 물이 생긴다.
4. 열탕소독을 한 유리병에 복숭아청을 넣고, 윗면에 골고루 설탕을 한 번 더 뿌린다.
- 위에 설탕을 한 번더 뿌리는 이유는 윗쪽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 유리병은 다 쓴 꿀병, 스파게티 소스병 등 생길 때 마다 잘 씻어서 모아뒀다. 이렇게 필요할 때 잘 소독해서 재사용하기
- 하루이틀 정도 상온에 뒀다가 가라앉은 설탕을 한 번 저어서 녹여준다. 하루 정도 더 상온에 두고 다음 날 냉장보관하면 된다.
5. 취향껏 이용하기!^^
- 우리는 목적이 요거트에 얹어 먹기였기 때문에 요거트를 만들어서 위에 얹어 먹었다. 시판용 복숭아맛 요거트 같다며 가족들 모두 너무 잘 먹었다. 뿌듯!
- 탄산수를 사서 복숭아청을 넣고 먹어 보기도 했다. 여름에는 음료 대용으로 괜찮다. :-)
얼떨결에 했다가 잘 먹고 있는 복숭아청.
만들기도 쉽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요리로도 제격!
** 수제 요거트 만들기는 아래 포스팅 참고 **
https://chonomfarm.tistory.com/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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