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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키 몬스터랩: 스틸 라이프 전시 관람 후기 / 아이들과 함께한 만족스러운 관람

소소한 우리 가족 일상 2024. 1. 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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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몬스터들의 도시, M-City로 초대합니다..! :-)

 

 

 

스티키 몬스터랩 전시 정보

▶ 기간 : 2023.09.21. ~ 2024.02.25.
▶ 장소 : 그라운드시소 성수(*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17길 49 생각공장 데시앙플렉스 지하 1층)
               ** 지하철역과 근접하진 않아요. 성수역 2번출구로 나와서 10분~15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 주차가능 : 주차료 최초 30분 4,000원, 추가 1시간 30분당 4,000원
▶ 문의 : 02-1522-1796

 

 

여름에 인터파크 티켓에 뜬 스티키 몬스터랩 얼리버드 티켓 판매를 보고 예매를 했었다.

 

스티키 몬스터랩이 뭔지도 모르고

전시회 정보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무표정의 캐릭터가 귀엽기도 하면서 뭔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느낌이었다.

아이들에게도 딱딱한 전시회 보다는 이번에는 가벼우면서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전시회를 가고 싶었다.

 

실제 방문한 시기는 10월 말, 가을이었다.

 

지하철로 이 곳까지 이동을 했는데 성수역에서 제법 걸어야 했다. 

물론 어른 걸음으로는 이쯤이야 금방이지만 초등학생 아이들 둘을 데리고 걸어 오는데 멀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라운드 시소 건물이 대로변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구글맵스를 켜고 찾아가고 나는 뒤 따라 갔는데 

"여기가 맞아?! 이 길이 맞나?"를 몇 번이나 외쳤다.

 

우리처럼 길을 헤매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찾아가는 길 꿀팁 안내!^^

 

 

위 사진 속 건물이 그라운드 시소 바로 앞 건물이다.

이 건물은 대로변에서 매우 잘 보인다. 무조건 이 건물부터 찾기.

높은 건물들 사이에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과 작은 공원(?) 같은게 있어서 아름다웠다.

이 곳 벤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다가 이동하기도 했다.

 

 

대로변이 아닌 한 블럭 안에 위치한 그라운드 시소 성수 건물이다.

건물 입구에는 '생각공장'이라고 되어 있다.

 

 

 

들어 가기 전 아이들과 오니 궁금한 건 못 참는다.ㅎㅎ

입구에 24시간 운영되는 로봇이 만들어 주는 무인 카페가 있었다.

 

가격도 착했고, 로봇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아이들은 갑자기 핫쵸코가 먹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커피와 핫쵸코를 주문했는데

일을 얼마나 잘 하는지 제법인데~ 라고 하고 있었는데

로봇이 뚜껑을 안 닫고 음료를 그냥 줬다;;

 

뚜껑이 내려오다가 중간에 끼였는데, 로봇은 내려 온 것으로 인식하고 다음 행동을 계속 이어갔다.

"사람만 실수 하는게 아니네."

"로봇에게 접촉센서가 없나봐요 엄마~"하며

아이들이랑 깔깔 웃었다.

 

맛은 먹을만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오면 다소 휑~하고 삭막해 보이는 입구가 나온다.

하지만 안내해주시는 분은 친절하다.

 

오디오 가이드를 원한다면 VIBE앱을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짜잔~ 들어가자 마자 색감에 시선을 빼앗긴다..!

모두들 여기에 들어가서 인생 사진 하나씩 찍고 나온다.

 

색깔의 변화, 점점 좁아지는 공간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서 부터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다.

 

(아래부터는 이동 동선에 따른 사진)

 

 

쉴새 없이 사진을 찍게 되는 마법..!

 

개인적으로 사진 찍는 솜씨고 없고, 사진을 즐겨 찍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몬스터들의 표정 때문인가?

저절로 조용하게 감상하게 된다. 

아기자기한 크기에 저절로 고개를 숙이고 가까이 들여다 보게 된다.

 

특히 첫 번째 몬스터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다.

나도 찰칵! 몬스터도 찰칵!

 

바쁜 도심 속 열심히 일하는 몬스터들

그 안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는 몬스터

굿모닝이라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슬픈건 또 뭐지

 

창 사이로 들어 오는 햇살의 느낌

텔레비전 속 화면 구성 등 

모든 것이 살아 있는 듯 했다.

 

 

 

입장했을 때 코인을 하나씩 받았다.

어디에서 코인을 이용하는 걸까? 궁금했었는데, 바로 이 곳!

 

총 8개의 자판기, 포토 박스 등이 있다.

모두 궁금했던 탓에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 코인을 넣어 보기로 했다.

 

 

 

먼저 화려한 조명들로 인해 

힙한 사진 촬영하기 딱 좋은 사진 맛집이라 

또 찰칵 찰칵!

 

포토 박스에서는 몬스터 얼굴이 크게 나온 사진 한 장이 나왔다. 꺅~ 귀엽당!

나머지 자판기에서는 더 귀욤귀욤한 몬스터 피규어가 캡슐에 쌓여 나왔다.

 

코인 더 살 수 없냐며, 더 뽑고 싶다고 소곤소곤~

마침 직원이 옆에 있어서 물어봤더니 추가로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엄마~ 화성인거 같아요! 얼른 와보세요."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중 

미래에 온 듯한 곳을 지났다.

묘한 분위기가 영화 속 한 장면을 스쳐 지나가는 듯 했다.

 

 

이 곳은 조금 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를 닮은 몬스터들의 저녁 모습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닫혔다 움직이는데 

첫 째는 이 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봤다.

그저 모습이 재밌어서라기 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냉장고를 열었더니 아무것도 없네?

무인빨래방에 가서 혼자 음악을 듣는 몬스터도 있고

엇! 내 모습?! 산 더미 처럼 쌓인 일을 늦은 밤까지 처리하는 몬스터까지

작품들을 보며 내 모습이 겹쳐지지 않고 피해가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관람이 거의 끝날 무렵, 이 화려한 네온 사인은 뭘까?

 

안으로 들어가 봤더니 

이미 우리 아들 둘이 자리를 잡고 영상에 푹 빠져있었다.

 

 

자동차 영화관 컨셉으로 꾸며져 있고 영상을 보는 곳이었다.

누가 기획했을까?

정말 섬세하다.

 

젊은 시절의 아버지와 나

흐르는 세월과 그 모습, 그 관계를 담은 영상이었다.

 

울보는 이 짧은 영상을 보며 또 글썽글썽

감동이었다.

먹먹한 마음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영상을 끝을 향해 달려 갔다. 

 

 

출구 바로 전에는 몬스터들의 도시 M-City와 관련 된 수 많은 정보들이 있었다.

전시된 것, 벽에 적힌 것 등 모든 것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여기도 사진 맛집이라 또 찰칵찰칵!

 

 

 

출구를 나오면 다양한 스티키 몬스터랩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이미 코인으로 피규어를 얻어서 인지 구경만 하고 사달라고 조르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사고 싶은게 많아서 꾹 참았다는..!ㅎ

 

꼬꼬마들이 지금까지 가본 모든 전시회 중 가장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전시회만 오자고 여러번 이야기했다.

 

미적으로도 아름답지만

우리의 일상과 내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해 준 

생각이 있는 뜻깊은 전시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전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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