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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 비 오는 날 울릉도 2박 3일 여행 후기/울릉 크루즈, 코스모스 울릉도 호텔 솔직 후기

소소한 우리 가족 일상 2025. 2. 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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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늦가을, 독도 방문을 목표로 울릉도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당일 전국 폭우로 배가 뜰 수 있을지부터 걱정되었다.

 

우리가 예약한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발하는 울릉 크루즈는 밤 12시쯤 출발 예정이었는데, 10시로 앞당겨졌다.

그런데 잠시 후 다시 문자가... 폭우, 풍랑으로 인해 8시 30분으로 당겨졌다.

자차를 가져갈 예정이라 늦어도 2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하는데, 멘붕이었다.

일하다 말고 조퇴부터 신청. 퇴근 후 여유있게 짐을 챙기려고 아무것도 준비 안했었는데 뷰랴뷰랴 짐싸고 일단 출발하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앞도 잘 안보였다. 고속도로에서는 속도를 낼 수도 없고, 오히려 감속 운전을 해야했다. 모두가 비상등을 켜고 운전하는 수준. 우여곡절 끝에 포항에 도착했다. 울릉 크루즈에서는 언제 오냐고 전화도 오고;; 차 선적 10분 남기고 성공!

 

참고로 날씨로 인해 배가 못 뜨는 경우가 아니라면, 취소 시 돈을 돌려 받기가 어렵다.ㅠㅠ 그래서 갔다. 아니라면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코스모스 울릉도 호텔도 마찬가지. 1박에 40~50만원인데 배가 못 뜨는게 아니면 당일 취소 시 환불 불가. 당연한 규정이다. 하지만 비, 바람이 너무 심해서 걱정 한가득 안고 떠났다.

  

 

울릉 크루즈 이용 후기 - 4인용 객실 내부, 편의점, 카페, 식당 등

 

이렇게 큰 배는 태어나서 처음 타봤다.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울릉도로 가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신기하게도 배를 탈 무렵에는 포항에 비가 잠시 그치기도 했다. 멋진 배를 보며 언제 걱정했냐는 듯 다시 기분 업!^^

 

 

침대가 있는 4인 객실 내부이다. 화장실도 안에 있다. 깨끗하다. 침대도 의외로 편하다. 여기에서 1박은 꿀잠자며 보냈다. 침구도 깨끗하고, 커튼도 있어서 좋았다. 각 침대 위에는 콘센트도 있어서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있다.

 

 

제대로 먹은게 없어서 짐을 풀고 일단 식당으로 내려갔다. 음식주문은 입구 키오스크로 하면 된다. 내부는 매우 넓다. 쿵짝쿵짝~ 라이브로 가수가 노래도 부르고, 사람들은 신나서 춤도 추고 아주 즐거운 분위기다!^^ 부모님 모시고 오면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

 

 

울릉크루즈 식당 음식 메뉴는 다양했다. 해물어묵탕, 돈까스, 편육, 오징어숙회, 족말과 오징어무침, 먹태, 치킨, 골뱅이파무침, 수육, 오징어무침, 오징어튀김, 짜장밥, 호박죽 등이 있다. 역시 울릉도 크루즈라서 그런가 오징어 관련 요리가 많다. 가격은 비싼듯 하지만 맛있으면 된다.

 

 

해물어묵탕은 예술이다~! 국물까지 다 먹었다. 치킨은 평범하게 생겼는데 이건 또 왜 맛있냐? ㅎㅎㅎ 짜장밥도 먹었는데 그것도 맛있다. 무엇보다 양이 많다. 큰 손 주방장님이 계신듯 하다. ㅎㅎ 

 

 

울릉 크루즈 안에는 편의점도 있다. GS25! 과자, 음료, 술, 안주, 생활용품 등 필요한 것은 다 있다. 하지만 컵라면 및 멀미약은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다. 움직이는 배의 특성상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컵라면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미약도 배에 타기 전에 먹으면 좋다. 배멀미가 심할 수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멀미약 먹고 탔더니 계속 잠만 오고 멀미는 오갈 때 다 안했다. 다행이다.^^

 

 

울릉 크루즈 안에는 카페도 있다. 편의점 바로 앞.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배 안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 카페에는 베이커리까지 같이 운영해서 빵도 제법 있었다. 울릉도 호박 특산품도 팔고 있으니 울릉도에서 못 샀다면 여기에서 구입해도 된다.

 

 

울릉 크루즈 안에 코인노래방도 있다! 아이들과 오면 여기에서 시간 보내면 된다. 각 층에는 게임기도 있어서 배 안에서 즐길 수 있다.

 

 

코스모스 울릉도 호텔 이용 후기 - 숙박, 조식, 카페 울라 

 

우리가 울릉도에 도착했을 때 비가 오고 있었다. 폭우로 인해 곳곳이 통제되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유명 관광지는 포기해야 했다. 코스모스로 이동하는 중에 찍은 영상이다. 실제로는 파도가 집어 삼킬 것 같았다. ㄷㄷ 간혹 도로 위로 파도가 넘어오기도 했다. 완전 무섭다. 빨리 숙소로 이동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울릉도는 비가 오면 곳곳에 낙석도 많아서 정말 천천히 조심해서 운전해서 다녀야 한다. 주로 해변을 따라 도로가 형성되어 있어서 길 찾기는 어렵지 않지만, 간혹 산으로 올라가는 길도 많아서 안전운전은 필수! 무리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다니기.

 

울릉도에서 아주 잠시 만났던 맑은 하늘, 그것도 반쪽...^^

 

비바람을 뚫고 드디어 코스모스 호텔에 도착! 울라가 우리를 반겨준다. 직원분들이 모두 매우 친절하다. 상담은 주로 전화로 하면 된다. 자세히 잘 안내해 주신다.

 

* 주소: 경북 울릉군 북면 추산길 88-13

* 전화: 054-791-7788

* 예약: 공식 홈페이지 http://www.thekosmos.co.kr

 

 

배 시간이 당겨져서 체크인 시간 보다 훨~~씬 울릉도에 일찍 도착하게 됐다. 코스모스에 전화를 했더니 일찍 들어와도 된다고 배려해줬다. 비바람을 뚫고 들어 온 객실 내부는 따뜻함 그 자체. 와우! 힘들었던 마음이 들어 오자마자 사라졌다. 방이 매우 넓고, 쾌적하고 소품 하나하나 다 마음에 들었다. 

 

 

객실에서 정원(?)으로 나갈수도 있었다. 비만 안왔더라면 여기에 계속 앉아 있고 싶었을 것이다.

 

 

옷장도 크고 넓다! 옷, 캐리어 등 잔뜩 넣어도 넉넉하다. 무엇보다 세면대가 놓여진 공간이 매우 넓고 깨끗했다. 드라이기도 다이슨. 소품 하나하나 신경을 안 쓴 부분이 없다.

 

 

생수, 무선 충전기 등 필요한 것들은 다 있었다. 냉장고를 열었더니 물만 있는게 아니라 다양한 음료와 울라 호박식혜까지 있었다. 소소하지만 이런 점이 고객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다.

 

 

넓은 좌식 테이블 위에는 울라 랑그드샤, 호박 캔디 등 울릉도 관련 다과류가 있었다. 이것도 다 맛있었다. 서비스가 좋아서 여기에서만 하루 종일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크인 하는 곳이다. 밖에서 떨다가 들어와서 그런지 더 아늑하게 느껴졌다.^^; 프론트 옆으로 보이는 계단으로 나가면 야외 정원과 이어진다. 곳곳에 밖과 연결되는 이런 길이 있다.

 

 

여기는 1층에 위치한 카페 울라!

아침에는 조식을 먹는 장소이기도 하고, 조식 시간이 끝나면 카페로 이용된다.

카페 울라는 지역 명소이기 때문에 낮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울릉도 관광 투어를 하는 경우 카페 울라가 필수 코스인 것 같다. 커피와 베이커리류도 다 맛있고, 잘 가꾸어진 코스모스 울릉도 호텔 정원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릉도, 울라와 관련있는 굿즈도 팔고 있다. 컵, 자석, 옷 등 매우 다양한 굿즈들이 있었다.

 

코스모스 울릉도 조식 후기 - 정갈한 한정식! 울릉도 특산물 이용!

 

조식 시간에는 이 맛있는 소금빵을 무료로 준다. 소금빵과 울릉도 무화과쨈을 곁들여 먹으면 정말 맛있었다. 강추!

우유, 주스, 씨리얼도 있다.

또 한 쪽에는 물과 다양한 티를 마실 수 있었다.

 

 

테이블 위에 오늘의 울릉도라고 하며 그 날 나오는 메뉴가 적혀 있었다.

울릉도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울릉도 특산 나물과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 정성껏 준비한 울릉도 한식 반상이라고 한다. 메뉴를 봤을 때 익숙한 음식이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음식 하나하나 버릴게 없다. 정갈한 한식 한 상차림이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모두 감탄을 했다. 떡갈비는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밥도 돌솥밥이라서 너무 맛있었다. 간도 딱 맞았다. 코스모스 울릉도를 이용한다면 꼭 조식을 먹길 바란다. 

 

코스모스 울릉도 호텔 정원 - 사진 촬영하기 좋은 관광 명소

 

카페와 연결된 문으로 나가면 정원이 있다. 넓고 탁 트여있으며 높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경치가 예술이다!

이렇게 미니 다리를 건너면~~

 

울라가 있는 장소가 나온다. 다양한 조각상도 있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밤에는 이곳에서 뮤직&라이트쇼를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바람때문에 기다리다가 날아가는 줄 알았다.ㅎㅎ 제대로 본다면 예술!!

 

 

코스모스 울릉도 근처 가볼만한 곳 추천 - 비가 와도 갈 수 있는 곳!^^

 

먼저 울릉군 관광안내지도를 참고하면 전체가 한 눈에 보인다. 원래 같으면 2박 3일 동안 명소는 충분히 갈 수 있었을텐데, 비가... 또르르... 그래서 비가와도 갈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하려고 한다.

 

 

먼저 독도박물관과 울릉수토역사 전시관이다. 

울릉도와 독도에 대해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두군데를 가보고 나서 내가 모르는게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른, 아이 모두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아는데 도움이 되는 곳이라서 꼭 다녀오길 추천한다.

 

 

여긴 이름은 모르겠다!>_<

울릉도에 호박엿이 유명한건 알고 있지만 호박이 이렇게 많은건 또 처음본다. 돌아다니다 보면 호박이 잔뜩 있는 곳들이 여러군데 있다. 이런 곳에서 호박을 넣은 여러가지 특산품들을 살 수 있다. 

 

 

여기는 울릉도 관광 필수 코스 중 하나! 바로 '독도 문방구'

울릉도,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굿즈들이 있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디자인이 너무 예쁘고 다양하다. 누가 만들었는지 트렌디하다. 컵만해도 여러 종류가 있고, 독도 양말을 샀는데 재질이 굿! 계속 잘 신고 다닌다. 스티커, 가방, 호박엿, 독도카라멜 등 사고 싶은게 넘친다. 기념품은 꼭 여기에서 살 것! 

 

 

울릉도의 맛집 소개 - 누가 울릉도 음식 맛없다고 했나요? 맛도리만 골라서..!*_*

 

 

먼저 몽돌분식!

몽돌분식은 코스모스 호텔과 가까운 곳에 있다. 무엇보다 오전 8시부터 아침 식사가 가능해서 들어가게 됐다. 주변 카페 사장님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메뉴는 간결하다. 잔치국수, 수육국수, 냉국수, 울릉도 산채비빔밥, 삼나물 소고기 육개장, 수육, 라면이다. 우리는 너무 추워서 따뜻한 국물이 있는 육개장과 라면을 주문했다. 사람들이 울릉도 음식은 다 맛없고 비싸다고 했는데라며 끼니만 해결하자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둘 다 맛있다. 특히 육개장은 먹어봐야 안다. 밑반찬도 깔끔했고, 사장님 인심도 좋았다.

 

 

두번째 맛집은 한밤 중에 김밥!

여기 대박이다. 한밤 중에 김밥에서 부지깽이 김밥과 명이 김밥을 샀다. 부지깽이, 명이나물이 울릉도 특산물이라고 해서 궁금했다. 둘 다 한 입만 먹어도 입에서 나물 향이 확~ 퍼진다. 건강하면서도 푸짐하고 맛까지 굿!! 울릉도 가면 이건 무조건 사먹어야 한다.  

 

 

세번째 추천 음식은 바로 독도새우빵! 상호명은 DOKDO NHOT!

새우 모양 빵에 팥 정도 들었겠지 하고 먼저 예상해 본다.ㅎㅎ 한 입 먹으면 오! 뭐야! 새우 맛이잖아!^^ 누구든 생각지 못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추천할 정도로 맛도 좋다. 

 

 

네번째 추천 음식은 바로 유명한 저동커피

먹물 아이스크림이나 시그니처 커피가 워낙 유명해서 시켜봤다. 맛은 괜찮은 편이다. 비주얼이 조금 더 나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돌아오며...

 

멀리 보이는 바위가 독도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을 해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나중에 한 번 더 오라는 하늘의 계시겠지 하며 애써 위안을 해봤다.

 

 

돌아 오는 배 위에서 바라 본 울릉도의 모습은 웅장하고 멋졌다. 처음 이 곳을 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비한 섬에 대한 기대를 가득 안고 들어 왔을 것 같다.

 

이 때는 몰랐다. 잠시 비가 소강 상태라서 별 탈 없이 집에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풍랑으로 인해 9시간 넘게 배를 탔다. 분명 정오였는데... 집에 돌아왔을 때는 자정이 다 됐다. 허허허... 

평생 잊지 못할 울릉도에서의 추억이 생겼다. 

 

울릉도 여행은 다들 멋진 풍경 감상한 후기 밖에 없는데, 나처럼 비바람을 뚫고 다녀 올 수도 있다는거..^-^;

그 상황 속에서도 즐길 수 있다면 충분하다! 라고 위안을...ㅎㅎ 

 

언젠가는 맑은 날에 독도까지 꼭 다녀와 보고 싶다. 그 날이 오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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