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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여행] 아이와 소백산 자락길 걷기 / 아름다운 물 소리를 따라 죽계구곡 감상

소소한 우리 가족 일상 2022. 6. 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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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아이들과 걷고 싶어서 소백산 자락길로 향했다. 처음 가보는 것이라 지도를 찾아봐도 길이 감이 잘 안왔다. 다행히 배점 저수지는 몇 번 가봤기 때문에 주차장은 쉽게 찾아 갈 수 있었다. 물론 초암사 아래 주차장까지도 차를 가지고 올라 갈 수 있지만 우리는 죽계구곡을 걷고 싶어서 배점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배점 주차장 ~ 초암사까지가 우리의 목표 코스이다. 왕복 약 2시간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아이들과 올라가서 왕복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소백산국립공원 배점주차장 안내

배점주차장 주소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 165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이 곳에 주차하면 배점 저수지 데크로드를 바로 걸을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배점 저수지 데크로드는 아직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한적하다. 직접 걸어 보면 경치가 좋아서 그저 힐링이 된다. 왕복 30분 코스로 데크로드 걷기 강추! 소백산 자락길도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배점 저수지 걷기를 해 볼 것.

 

 

죽계구곡 따라 소백산 자락길 걷기 

 

우리는 배점 주차장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9곡부터 2곡까지 감상하며 올라 갈 수 있다. 주변 사람들한테 어디로 올라 가요?! 초암사까지 얼마나 걸려요? 물어가며 올라갔다^^ 배점 주차장 왼쪽 윗길로 올라가면 된다. 시간은 어른 기준 1시간이면 된다. 우리는 아이들과 쉬엄쉬엄 올라가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죽계구곡 안내 지도

 

도로 옆 인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보면 어디로 가야하나 갈등이 생긴다. 바로 과수원이 나올 때 쯤이다. 이정표에 도로쪽은 초암사, 과수원쪽은 죽계구곡이라고 써 있었다. 이 때 고민하지 말고 죽계구곡 이정표를 따라 갈 것. 도로쪽은 땡볕이다. 과수원쪽은 과수원을 보는 재미도 있고 길도 다리가 덜 아프다. 조금만 더 가다보면 숲이 우거져서 그늘로 계속 갈 수 있다. 날씨 왜 이렇게 좋은거니~?^-^ 

 

 

옆에는 물이 흐르고 있고 이렇게 그늘이 생기기 시작했다. 벌써 좋구나~

 

중간 중간 탐방로 안내가 있어서 만약 제대로 된 소백산 등산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참고해도 좋을 듯 하다. 다음에는 꼭 봉우리 하나는 찍고 내려와야지!

소백산 탐방로 안내 지도

 

 

산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7곡까지 왔다. 소백산에 이렇게 큰 바위들이 있었나 싶었다. 사진으로 다 남기진 못했지만 넓은 바위 사이로 오랜시간 물이 흘렀을 흔적들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올라 갔다. 7곡에 왔을 때는 조금 넓직한 데크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같이 왔을 때는 잠시 앉아서 쉬어 가면 좋을 것 같았다. 

 

 

드디어 초암사 주차장까지 왔다! 만세를 불렀다. 여기 오기 전까지는 거의 산길이라 그늘로 걸어서 왔다. 초암사 주차장에는 쉼터, 화장실, 자판기, 여우 캐릭터 포토존 등이 있었다. 우리도 여기에서 음료수 하나씩 뽑아서 먹고 더위를 잠시 식히고 다시 올라갔다.

 

 

초암사 주차장에서 초암사까지는 코 앞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좀 걸렸다. 어른들은 10분~15분이면 충분히 올라 갈 것 같다. 한참을 걷고 와서 그런지 이 자그마한 절이 참 반가웠다. 더 아름다워 보이기도 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예전에는 절하는 곳 하나만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잘 정비되어 있고 건물도 몇 채 보이고 종도 있고 물 마시는 곳도 두 군데 있었다. 초암사 앞에도 물이 흐르고 있어서 마음이 깨끗이 씻기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2곡까지 완주(?)하고 다시 돌아왔다. 다녀오고 나니 사람들이 이야기 하기를 초암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국망봉까지 다녀오는 것도 괜찮다고 했다. 천천히 하나씩 도전해 봐야겠다. 올라 갈 때는 언제 도착하냐는 말을 계속 했었는데, 내려 올 때는 아이들이 너무 빨라서 따라가느라 애를 먹었다. 역시 어린이의 에너지는 대단하다. 

 

내려 와서 배점 저수지 가기 전에 새로 생긴 연화떡 카페에 가 보고 싶었는데, 다들 지쳐서 바로 집에 가자고 해서 결국 아쉽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돌아왔다. 이 근처에 온다면 꼭 가봐야겠다! 

 

참고로 소수서원과도 오늘 내가 다녀 온 모든 곳들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소수서원-연화떡 카페-배점 저수지 데크로드 걷기' 코스를 가볍게 둘러 보고 힐링하는 여행으로 추천한다. 조금 더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초암사까지 걷기도 도전~! 

 

 

자락길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 아쉬운 경우 소백산 풍기 온천에 들러서 유황 온천물에 목욕하고 돌아가는 것도 추천한다.(지난번 포스팅 참고)

https://chonomfarm.tistory.com/50

 

[영주 여행] 소백산 풍기 온천 / 물이 끝내줘요~! / 노천탕 / 요금, 운영 시간 정보

요즘에는 어디든 '오랜만에'라는 표현을 자주 쓰게 된다. 소백산 풍기 온천 역시 아주 오랜만에 다녀왔다. 코로나 이전 같으면 생각 날 때 마다 종종 들리던 곳인데, 코로나 이후로 노천탕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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