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체험,놀이)

동대문 청계천 애완동물거리 / 크레스티드 게코 입양 후기 / 삼성그린수족관

소소한 우리 가족 일상 2023. 8. 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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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둘째는 곤충, 파충류를 사랑한다.

 

어느날 집에 무단 침입한 넙적 사슴벌레 한 마리와 학교에서 받아 온 장수풍뎅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책도 찾아 보고 유튜브도 찾아 보고 사랑이 넘친다.

 

예전부터 도마뱀을 너무 키우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돌볼 자신이 없어서 반대를 했다. 

 

여름 방학 때 뭐하고 싶냐고 물어 보니 첫 번째 대답이 바로 '정브르샵'에 가고 싶다고 했다.

정브르를 만날 수도 있고 도마뱀을 데려 오고 싶다는 것이다.

일단 못들은 척 하며 검색을 해보니 도마뱀이 상당히 비쌌다. 

 

비싸게 주고 사서 제대로 기르지도 못하면 돈도 아깝고 죄책감이 느껴질 것 같았다.

 

좀 더 검색을 하니 누가 동대문 애완동물거리에 있는 샵에서 도마뱀을 2만원 주고 샀다는 것이다!

오마이갓! 왜 이렇게 싸지? 믿어도 되나? 

분명 십만원~삼십만원대였는데.

 

마침 서울로 놀러 갈 계획이 있었다.

겸사겸사 둘째가 좋아하는 파충류를 실컷 보기 위해 동대문 애완동물거리를 코스에 넣었다.

 

단, 조건을 걸었다.

순순히(?) 사주면 생명인데 너무 가볍게 생각할까봐 고민이 많았다.

도마뱀, 통, 먹이 등 모든 것을 합해서 10만원 정도까지만 가능! 관리는 모두 둘째의 역할!

나머지 가족은 도움 정도.

둘째는 그저 좋다며 잘 할 수 있다고 의지에 불타 올랐다. 

 

 

동대문 애완동물거리 가는 방법

 

가장 쉬운 방법!^^

직접 가보면 찾기 더 쉽다.

 

동대문역에서 나와서 어떤 아저씨한테 애완동물거리를 어떻게 가냐고 물었더니

요기로 쭉 가서 끝에서 왼쪽! 거기에서 쭉!

역시 한국 사람은 이렇게 말해도 다 알아 듣는다.^^

아이들과 나는 아저씨께서 말씀하신대로 '쭉~ 왼쪽 쭉~'으로 쉽게 거리를 찾았다.

 

 

1. 동대문역 4번 출구로 나오기

- 동묘역 보다는 동대문역을 추천한다. 애완동물거리와 더 가깝다.

 

2. 나오면 바로 우측 골목길을 쭉~~~~ 따라 청계천을 만날 때까지 걷기

- 3분? 5분? 잠깐만 걸으면 된다.

- 가는 길에 신발 도매 가게들이 보인다. 잠깐씩 구경도 하기

 

3. 청계천이 보이는 큰 도로에서 왼쪽으로 쭉~~ 걷기

- 1~2분만 걸으면 바로 애완동물거리 도착!

 

출처 네이버 지도

 

 

 

청계천을 만나면 평화패션타운이 나온다. 추억의 평화시장이다! 

 

 

이른 시간이라 일반 가게는 문이 닫혀있다. 

벌써 저기 애완동물들이 보인다!

 

 

 

이렇게 표지판이 잘 보인다.

골목 안쪽으로는 문구 완구 도매시장이 있다. 어린 아이들과 가족 단위로 이쪽으로 가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

 

우리는 이 표지판 바로 앞에 있는 삼성그린수족관을 방문했다.

 

 

삼성그린수족관 방문 후기

 

우와

신기한 동물들이 정말 많다.

 

샌드피쉬, 블루가재(*너무 예쁘다), 거북이들, 애플 스네일, 수많은 물고기들(*안에 들어가면 종류가 엄청 많았다!), 도마뱀 등 이 곳에서만 해도 시간을 한참 보냈다.

 

 

 

둘째는 뒤도 안돌아 보고 크레스티드 게코가 있는 쪽으로 갔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다양한 게코들을 보여 주셨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얼마예요?"하고 물었더니

"2만원요."

 

진짜 2만원이다!

"네?! 2만원이라구요?"

행복해서 어쩔줄 모르는 꼬꼬마 둘째.

 

손가락만한 정말 아기 게코들은 2만원부터 있었다.

꼬리가 잘린 녀석도 있었는데(도마뱀은 위협을 느끼는 경우 스스로 꼬리를 자르는 경향이 있음) 이 아이는 더 낮은 가격에 줄 수 있다고 했다.

 

여러가지를 고민한 끝에 

우리는 너무 아기 보다는 조금 더 자란 이 게코를 입양하기로 했다.

캐코도 종류가 다양하다. 무늬를 참고해서 비교하고 찾아 보니 타이거 같다며 더 좋아했다.

 

결국 게코는 6만원

통, 바닥 톱밥?!, 나무, 먹이, 칼슘제 등 모든 것을 합해서 11만원에 구입을 했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애지중지하며 무사히 집까지 데리고 왔다.

반신반의하며 다녀 온 애완동물거리! 

결론은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먹이 주는 것도 쉽고 까다롭지 않다. 보고만 있어도 좋다. 

단, 생각보다 엄청 빠르다. 소파 밑에 들어가면 꺼내느라 난리인 것만 빼면 다 좋다.^^

 

 

 

플러스 팁!

청량리로 가는 사람이라면?

 

다시 지하철을 타지 말고 (짐 들고 오르락 내리락 힘들어요.)

버스를 이용하면 훨씬 편하다.

 

동대문역 바로 앞에서 청량리를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대부분 다 청량리로 간다고 보면 된다.

 

버스 번호를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정류장에 번호, 노선이 다 써있으니 걱정 안해도 된다.

 

 

[크레 육아 에피소드1] 크레가 사라지다! 벌써 에피소드가 생기다니!

 

크레가 냉장고 뒤로 쏙~ 

우리 집에 온지 얼마 안됐는데 한 밤 중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돌아 보니 우리만의 에피소드

하지만 밤 늦게까지 냉장고만 바라보고 있었던 우리...@.@

아래 포스팅 참고 :-)

 

https://chonomfarm.tistory.com/110

 

크레스티드 게코가 숨었을 때 찾는 방법 / 냉장고 뒤에 들어 간 도마뱀

오마이갓! 우리 크레(우리집 게코 이름)가 냉장고 아래로 쏙! 들어가 버렸다! 사건의 발단 크레가 우리 집에 처음 온 날 남편이 아이들에게 예언(?)을 했다. 크레의 움직임이 엄청 빠르니 절대 냉

chonomfarm.tistory.com

 

 

[크레 육아 에피소드2] 감동! 핸들링이 가능해지기 시작하다.

 

우리 크레의 능력치

스피드 ★ ★ ★ ★ ★ 

경계심 ★ ★ ★ ★ ★ 

핸들링 ★ 

식탐 ★ ★ 

얌전함 ★ ★ ★ ★ 

 

우리 집에 온지 열흘 째. 하지만 크레는 밥을 줄 때 마다 엄청난 속도로 벽도 타고 창문틈으로도 도망가고 커튼도 올라가고 난리다. 아직 낯선 환경이라 그런지 경계심도 심했다.

 

평소에는 사육장 안에서 주로 잠을 자며 지낸다. 돌에 물을 뿌려주면 그 위에 올라가 있기도 하고^^

늦은 밤에는 사육장 안을 돌아다니며 물을 먹기도 한다. 도마뱀이 이렇게 귀여울 줄이야. 조용하고 자그마한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귀엽고 사랑스럽다.

 

핸들링을 하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했으나 잘 안됐다. 무리하게 하면 스트레스 받을까봐 늘 조심조심.

그런데 드디어 열흘만에 첫째가 핸들링 성공! 첫째의 손 위에서 한참을 쉬다가 놀다가 하는 크레. 하트 뿅뿅이다.

앞으로 모든 가족과 친해지는 날이 오길 바라며^^

 

 

[2023.9.10] 우리 크레 성장 모습

속눈썹(?)도 더 예뻐지도 눈도 더 땡글! 무늬도 더 선명. 

우쭈쭈~ 너무 예쁘게 잘 크고 있다.^^

이제는 먹이를 주면 뜯어 먹는 기분이다. 잘 먹고 힘도 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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