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하면 무조건 연극을 떠올린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이랑 같이 볼만한 연극은 선택지가 많지 않아서 연극 이외에 다른 놀거리, 구경거리를 추천하려고 한다.
이번 주말 신~나게 대학로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이동 순서대로 글을 쓰려고 한다.
이동 순서(*지하철 출구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았다!^^)
혜화역 3번 출구(애슐리 퀸즈 대학로점) -> 2번 출구(마로니에 공원, 낙산공원, 이화장, 전과자 영상 속 그 의자ㅎㅎ) -> 1번 출구(도토리 캐리커쳐 대학로점) -> 4번 출구(대빵 오락실) 순으로 돌아다녔다.
1. 애슐리 퀸즈 대학로점
혜화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서울대 병원 입구를 지나 100m 정도 지나면 홍익대학교 대학로 캠퍼스가 보인다. 이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역이랑 접근성도 좋고, 무엇보다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 쾌적해서 좋다! 메뉴 구성과 맛은 말할 필요가 없으니 생략.
초등학생과 어른 모두 입맛대로 즐길 수 있어서 추천한다. 의외로 사람들이 대학로에 애슐리퀸즈가 있다는 것을 잘 몰라서 비교적 여유있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https://map.naver.com/p/entry/place/1792956750?c=17.08,0,0,0,dh
애슐리 퀸즈 가는 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앞에서 기념 사진도 찰칵!^ㅡ^/
2. 낙산공원
점심을 배부르게 먹어서 걷고 싶었다.
애슐리 퀸즈에서 나와서 방송통신대학교 쪽으로 길을 건너면 마로니에 공원이 있다.
(대학로=마로니에 공원 이라고 할 정도로 대학로의 상징과 같은 곳! 예술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발길을 멈추게 되는 곳. 예술가들이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산 쪽으로(?) 쭉쭉 올라가면 낙산공원을 갈 수 있다. 처음 가는 사람이라도 걱정을 안해도 된다. 곳곳에 표지판도 있고, 그저 쭉쭉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성곽길이 보인다!
https://map.naver.com/p/search/%EB%82%99%EC%82%B0%EA%B3%B5%EC%9B%90/place/13299765?c=15.29,0,0,0,dh
낙산공원은 외국인들도 한국에 오면 꼭 들렀다 가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낙산공원 꼭대기 성곽길에 올라가면 서울 전체가 한 눈에 보인다. 북한산부터 도봉산까지 쭉~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의 모습을 한 눈에 보고 싶다면, 낙산공원을 추천한다! 도심 속 자연 안에서 서울을 사방으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DDP, 롯데타워, 남산타워 등 랜드마크는 다 보인다.
이 날 하늘도 맑고 날씨가 좋아서 경치가 예술이었다.
내려 오다보니 나혼자 산다에 기안84 친구인 충재씨?가 왔다가서 유명해진 개뿔이라는 카페도 마주했다.
내려 올 때는 벽화로 유명한 이화마을 쪽으로 왔는데, 예쁘고 개성있는 카페들이 곳곳에 있었다.
특히 어디에나 있는 이디야 매장이 여기에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우리도 그냥 못 지나가고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며 음료도 마시며 쉬엄쉬엄 내려왔다.
3. 이승만 대통령 사저 '이화장'
낙산 공원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이화장이다.
보수공사 중으로 2024년에는 다시 관람이 가능할 것이라 했지만 이 날은 여전히 문이 닫겨 있었다.
안에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아이들이랑 이화장에 대해서도 알아 보고, 왜 이승만 대통령이 이 곳에 머물렀는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화장
조선시대 이곳 낙산 언덕에 배나무가 많이 있었으며 그곳에 있던 정자의 이름인 이화장에서 유래되었다. 조선중기 기록에 의하면 이 인근에 인평대군의 석양루가 있었으며, 후일 인평대군의 저택은 장생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전한다.
8·15광복직후 이승만박사가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거처할 집이 없자 주변의 인사들이 장생전을 그에게 기증하였다. 이승만 박사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내각의 조각을 발표하였던 당시까지 장생전의 일부 흔적이 남아있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거처하면서 내각을 구상하던 조각정, 이화장의 관리와 유족들의 거처인 생활관(1985 건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외에 1988년 건국 4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이승만 동상이 있으며 건평 230㎡의 유지이다. 원래는 조선 중기의 문신 신광한의 집터로 신대라 하였는데, 지금은 ‘이승만기념관’으로 보존되고 있다. 1982년 12월 28일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된 후 2009년 4월 28일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 이화장 [Ihwajang House, Seoul, 서울 梨花莊]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4. 전과자 영상 속 서울대 의대생이 잠자던 그 의자 >_<
요즘 아이들이 즐겨 보는 채널 중 하나가 바로 '전과자'
비투비 멤버인 이창섭이 전과자로 나오며 대학교의 다양한 과를 체험하며 다니는 컨셉이다. 우리 가족이 함께 보는 유일한 채널!ㅎ 너무 재밌다.
그런데 어느 날 전과자가 혜화역에 왔는데 바로 2번 출구 쪽 스타벅스 앞 의자에서 자고 있는 한 학생을 만났다. 인터뷰를 했는데 서울대 의대생이라고 했다. 짧은 영상이었지만 학교도 안가고(?) 아침부터 의자에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과 엄청 웃었었다.
대학로에 간다고 이 의자를 꼭 찾아서 앉아 보고 싶다고 했다. ㅎㅎㅎ
마침 지나가는 길이었다. 아이들은 말하지 안아도 한 눈에 이 의자를 알아봤다! 기념 사진 찰칵~
5. 도토리 캐리커쳐 대학로점
대학로 하면 예술가들이 떠오른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의자, 이젤, 캔버스만 놓고 초상화를 슥슥~ 그려주던 거리의 화가들!
오랜만에 간 공원에는 그런 예술가들이 잘 안보였다.
그런데!
혜화역 1번 출구 앞에 도토리 캐리커쳐라는 곳이 생겼다.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고, 문도 활짝 열려 있어서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절로 멈추게 한다.
우리도 이끌리듯 이 곳에 들어가서 아이들 모습을 캐리커쳐로 그려달라고 했다.
A4사이즈 정도의 캔버스 액자 하나에 19,000원이었다. 시간은 5분 남짓. 금방 그려 주신다. 결과물은 만족^ㅡ^/
작품을 받고 나면 안쪽 비밀공간(?)에 들어가 옆서 1개와 스티커 2개씩을 고르게 해주셨다. 사소하지만 깨알 감성에 아이들도 나도 즐거웠다. 카드결제를 하면 선물은 안주는데, 아이들이라고 아낌 없이 주셨다.^^
아! 우리가 선택한게 가장 비싼 편이었고, 더 저렴한 것도 많다.
A타입 - 혼자 7000원 / B타입 - 혼자 12000원(사이즈가 A보다 더 큼) / C타입 - 2명 19000원
6. 대빵 오락실
이 오락실은 혜화역 4번 출구에서 성대 방향으로 90m 정도만 가면 된다.
CGV 대학로 바로 옆이라 늘 사람들로 붐빈다.
내가 초등학생때도 여길 그냥 못지나가고 항상 들렀던 곳인데, 아직도 있다! 신기하다!
물론 기계는 조금 달라졌지만, 그 때 그 느낌 그대로다!
1층에는 인형뽑기와 농구, 총 게임 등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철권 등 앉아서 할 수 있는 게임기들이 있다.
우리 아이들도 여기에서 만원은 쓴 것 같다;;
요즘은 오락실도 카드가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하지만 돈이 언제 빠져나갔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쓰게 된다.ㅎㅎ
우리들의 투어는 여기까지!
이외에도 가볼만한 곳이 너무 많다.
1. 창경궁 - 혜화역 4번 출구에 내려서 걸어갈 수 있다. 또는 버스로 성대입구에 내려서 걸어도 된다.
2. 국립어린이 과학관 - 창경궁 바~~~로 옆이다. 1,2번을 묶어서 가기를 추천!
3. 마로니에 공원 - 공원에만 있어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특히 저녁이 되면 곳곳에서 노래를 부르는 예술가들이 많다. 노래르 감상하며 공원 곳곳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많다. 야시장처럼 길거리 음식도 주변에 가득해서 먹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4. 방탈출 카페 - 대학로에는 방탈출 카페가 많다. 취향껏 골라서 갈 수 있다. 초등학생들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우리가 다녀 온 후기도 참고 :-)
https://chonomfarm.tistory.com/80
5. 광장 시장 - 대학로에서 마을버스 타고 가면 금방이다. 2,3정거장 정도? 시장 먹거리 가득!
6. 연극 - 대학로하면 빠질 수 없는게 바로 연극! 곳곳에 소극장이 많으니 취향껏 공연 정보를 알아보고 가면 된다.
7. CGV 대학로 - 4번 출구로 나와서 100m 정도 걸으면 나온다.
8. 낚시 카페 - 2개의 낚시 카페가 있다. 아이들도 데이트 하는 사람들도 좋아할 만한 곳.
9. 성균관 대학교 - 4번 출구로 나와서 맵을 켜고 걷기. 역사를 생각하며 성균대 입구에 있는 성균관에도 가보고, 성균관대학교 캠퍼스 구경도 해보면 좋을 듯 하다. 성균관대학교-국립어린이과학관-창경궁이 가까이 붙어 있다. 창경궁과 같은 문화유적 가까이에 왜 성균관대학교가 있을까? 아이들과 이야기 해보며 투어하는 것도 추천^^
먹거리는 따로 검색하지 않고 길을 걷다가 원하는데 들어가도 된다.^^
개인적으로 마로니에 공원쪽 보다는 맞은편 '소나무길 쪽'을 걸으면서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걷는 길 내내 맛집이다.
다음에 못가본 곳 마저 다녀와야지~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
글을 보는 모든이들~ 아이들 또는 연인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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